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체에 99.9%의 비중을 차지하고 종사자수만 1342만명으로 고용의 8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중소기업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지탱하는 허리이자 뿌리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3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우리 산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10개 중 7개는 현재 우리 산업이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라고 인식한 중소기업 중 절반은 위기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가격·품질·기술 경쟁력 약화를 위기상황 인식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지속되는 내수시장 침체와 대기업 실적부진, 중국의 경기둔화와 신흥국 경기불안 등의 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이 체감경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장기저성장 국면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내수기반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 중소기업의 글로벌화가 될 것이다

이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창업기-성장기-재도약기로 구분, 기업 생애주기별(Life Cycle)로 총 3조51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전자·섬유 등 한·중 FTA에 취약한 업종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 시설자금 및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지원한다.

그리고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중기청, 충북도와 협업하여 판로확대, 글로벌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내수기업 중 수출에 성공한 기업과 수출실적이 향상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1년간 0.5%p 인하하여 우대할 예정이다.

일자리창출 및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인재육성형 기업, 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 중소기업 계약학과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인재육성형 기업 전용자금’을 신설하여 시범 운영하고 고용창출 및 장기간 유지기업에 대해 운전자금 한도를 10억원으로 2배 증액하고 신규고용인원 1명당 0.1%p, 최대 2.0%p까지 1년간 금리를 인하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끝으로 설비투자 부문이다.

최근 3년간 중소 제조업 설비투자 기업의 비율은 2013년 15.6% → 2014년 14.7% → 2015년 12.9%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상·하반기 설비투자 환경전망도 ‘부정적’ 전망이 각각 67.4%와 67.1%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설비투자 위축으로 인한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중진공은 시설투자 촉진을 위해 금리 인센티브(최대 0.7%p 인하)를 제공하는 등 설비투자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작금의 경제상황은 경기사이클상 경제주기의 저점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시간이 지나 경기저점을 지나면 자연스럽게 경기 상승국면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조적 문제에서 오는 끝이 언제인지 모를 경제침체, 이것이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드리워진 장기저성장의 그늘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 중소기업은 기술개발, 설비투자, 일자리창출 등 내수기반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한 단계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제도를 준비하였으니 중소기업의 Best Partner인 중진공과 함께 현재의 위기상황을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