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1일 청주 수곡동 문화공간 ‘새벽’ 동아리 발표회 ‘둥둥연극제’ 선보여 6회째 주부·청소년·직장인 등 끼 발산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끼 넘치는 아마추어 연극인들의 무대, ‘둥둥연극제’가 오는 22~31일 청주시 수곡동 문화공간 ‘새벽’에서 펼쳐진다. ‘둥둥연극제’는 극단 새벽이 청소년과 주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연극 동아리 발표회로 올해 6회째 개최되고 있다.

‘문화나눔을 통한 예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극단 새벽은 지역민들이 연극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고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예술 참여자로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예술강사를 파견, 1998년부터 청소년극단 ‘해오름’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부터는 주부연극교실 ‘해바라기’와 직장인연극교실 ‘해보자’를 개설해 동아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극제에서 공연하는 주부연극교실, 직장인연극교실, 청소년극단의 연극을 미리 만나보자.

 

● 재미있는 주부들의 끼 발산의 장 ‘아름다운 사인’

주부연극교실 ‘해바라기’의 연극 ‘무슨 약(藥)을 드릴까요?’가 22일 오후 8시, 24일 오후 4시 무대에 오른다.

하늘은 우중충하고 비까지 내리는 어느날, 버스정거장 뒤에 위치하고 있는 약국.

몸이 아프건 마음이 불편하든, 하나둘 지나가던 이들이 들러 약을 찾는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친절한 얼굴의 약사. 각박한 세상에 찌들어 머리가 지끈거리는 당신, 무슨 약을 드릴까요?

공연에는 김민서, 유선희, 이재희, 최미선, 김설해, 성백화, 주인숙씨가 출연한다.

 

● 풋풋한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

청소년극단 ‘해오름’은 29~30일 오후 3·5시 연극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를 선보인다.

연극은 아카시아 꽃이 필 때쯤 오신다는 아빠를 기다리는 미자, 서울에서 전학 온 수영과 반 친구들 간의 갈등, 노처녀 선도 선생님과 향자와 아이들의 눈물겨운 사투, 서울에서 실습 나온 미남 교생선생님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을 다룬다. 시골학교의 단편적인 일상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순백의 하얀 꽃이 되어 흩날린다. 그 흩날리는 꽃잎을 따라 아이들의 웃음도 함께 번진다. 아카시아 꽃이 필 무렵 무언가를 기다리고 아카시아 꽃잎이 떨어질 무렵 새로운 시작과 함께 다시 아카시아 꽃이 피길 기약하는데….

공연에는 한민희, 김태희, 이진경, 최수빈, 임효정, 김정욱, 우정민, 서혜원, 이순표, 박예환, 구지훈, 박진우씨가 출연한다.

● 시인을 꿈꾸는 남편을 지지하는 아내이야기 ‘신춘문예병’

직장인연극교실 ‘해보자’는 연극 ‘신춘문예병’을 31일 오후 3시 공연한다.

찬바람만 불면 신춘문예에 도전한다고 방에 틀어박혀 시를 쓰는 동우. 이를 지켜보는 아내 미순의 마음은 답답하기 만하다.

대학 시절 시를 좋아하는 남편에게 반해서 결혼까지 하게 됐지만 각박한 현실에서 시는 저 멀리 있다. 친구 희연에게 답답한 속마음을 털어놓던 미순은 결국 남편을 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때 미순에게 남편의 당선을 알리는 전화가 걸려오고 미순은 기쁨으로 마음이 벅차오르는데….

공연에는 김주희, 윤용우, 김연희씨가 출연한다.

문의=☏043-286-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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