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그로저의 스파이크 블로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환호하고 있다. 2016.1.21

(동양일보)  현대캐피탈이 '전통의 맞수' 삼성화재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고 7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5-18 26-24 21-25 16-25 15-8)로 제압했다.

7연승 행진을 벌인 3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50(17승 8패)으로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3연승에 실패한 4위 삼성화재는 승점 1을 추가해 44점(16승 9패)이 됐다. 양팀 모두 이날 경기 전과 순위 변화는 없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삼성화재와 5차례 맞붙어 4번이나 승리했다.

외국인 주포 오레올 까메호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문성민이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날 군 복무를 마친 신영석은 V리그 복귀전이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현대캐피탈은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 있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듀스 접전으로 펼쳐졌다.

12-14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퀵오픈, 오레올의 스파이크서브, 최민호·문성민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16-14로 역전했다.

막판에는 신영석의 활약이 빛났다.

24-24에서 신영석이 속공을 성공시킨 데 이어 괴르기 그로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선 데 이어 4세트까지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14-8에서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내리꽂으면서 이날 승부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삼성화재의 특급 용병 그로저는 양팀에서 가장 많은 40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에서는 그로저를 제외하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나흘 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무려 15개나 폭발시키며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그로저는 이날은 서브를 1개 성공하는 데 그쳤다.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쾌조의 9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12 25-22)으로 제압했다.

사흘 전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빼앗은 IBK기업은행(승점 46·15승 6패)은 이날 승리로 2위 현대건설(승점 41·14승 6패)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9연승은 여자부 정규시즌 최다 타이기록이다.

KGC인삼공사(승점 11·3승 18패)는 최하위인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3일 GS칼텍스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치른 다섯 번의 KGC인삼공사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 중 네 경기가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이다.

외국인 주포 리즈 맥마혼(21득점), 김희진(16득점), 박정아(8득점) 등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가 45득점을 합작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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