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도 지상파 단가 추월

(연합뉴스)케이블 채널 tvN의 대표 예능 ‘삼시세끼’와 ‘꽃보다 청춘’의 15초당 중간광고단가가 지상파를 추월했다.

2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tvN ‘삼시세끼’와 ‘꽃보다 청춘’의 개별 프로그램 중간광고 단가는 15초당 모두 2천500만원으로, 현재 지상파 프로그램 중 기본 단가가 가장 높은 KBS 2TV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1천530만원)보다 1천만원가량 높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이 19.6%를 기록해 케이블 역사를 다시 쓴 tvN ‘응답하라 1988’의 중간광고단가는 2천250만원이었다. 이 드라마는 광고에서만 17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60초가량 되는 케이블 채널의 중간광고는 프로그램 방영 도중에 1∼3차례 정도 할당된다.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이 중간광고 중에 채널을 돌리는 경우가 드물어서 프로그램 시작 전·후 광고보다 단가가 비싸다.

중간광고가 허용되지 않는 지상파는 성·비수기, 프로그램 시작 전·후 등 요인에 따라 기본 단가에서 15% 이상 프리미엄 요금이 붙는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광고시장에서 케이블 채널이 지상파를 압도하고 있는 것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중간광고는 1천500만원으로, SBS TV ‘육룡이 나르샤’(1천452만원), MBC TV ‘내 딸 금사월’(1천360만5천원), MBC TV ‘화려한 유혹’(1천348만5천원) 등보다 높았다.

MBC와 SBS의 예능 ‘대표선수’인 ‘무한도전’과 ‘런닝맨’의 기본 단가는 각각 1천242만원과 1천210만5천원으로, tvN 예능 ‘꽃보다 청춘’·’삼시세끼’에 뒤졌다.

JTBC ‘비정상회담‘(중간광고 1천74만5천원)과 ‘냉장고를 부탁해’(중간광고 888만원)는 ‘무한도전’과 ‘런닝맨’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개별 프로그램뿐 아니라 인기 프로그램에 비인기 프로그램을 끼워넣는 ‘패키지 판매’에서도 케이블 채널은 지상파에 밀리지 않는다.

tvN ‘꽃보다 청춘’·’삼시세끼’ 패키지는 프로그램 전후에 붙는 광고가 1억5천만원, 광고주가 원하는 순서에 추가 요금을 더 주고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하는 PIB(Position in Break·광고 위치 지정제)광고가 2억원, 중간광고가 3억원에 팔렸다.

이는 MBC TV ‘무한도전’, KBS 2TV ‘부탁해요, 엄마’, SBS TV ‘정글의 법칙’ 등 패키지가 2억∼3억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케이블과 지상파 모두 주요 프로그램은 패키지 판매를 하고 있다”며 “‘삼시세끼’의 경우 3억짜리 패키지에 들어가야 (광고를) 한 달에 한 번 틀어줄 정도로 단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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