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주범은 대소면을 떠나라”

25년 동안 민원… 업체측 “이미 이전계획… 군과 협의중”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음성군 대소면 소재 폐기물 재활용 업체의 퇴출을 촉구하는 주민반발이 거세다.

28일 대소면 사회단체와 주민 500명은 폐기물 재활용 업체의 퇴출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소면 주민들은 “냄새나서 못살겠다. A업체는 당장 대소면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업체이전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인근 주민은 목숨 걸고 투쟁한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갈 곳이 어디냐” 등 피켓을 들고 빠른 시일 내에 대소면을 떠날 것을 성토햇다.

이들은 A업체 앞에서 결의문 낭독 후 대소면사무소까지 4km를 가두행진했다.

대소면 미곡리에 위치한 A업체는 폐기물 재활용업체로 대소면 악취발생의 주범으로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받아 왔다.

이 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인근 마을 뿐만 아니라 대소면 전체로 확산돼 지난 25년 동안 대소면의 가장 큰 민원의 대상이었다.

특히 비오는 날이나 바람이 부는 날 등에는 창문도 열 수 없을 만큼 악취가 심각해 음성군에서도 수년 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고려그린 퇴출 대책위원장 김영호 대소면 이장협의회장은 “오늘 대규모 집회시위에 이어 사회단체와 51개 마을에서 근무조를 편성해 환경감시와 소규모 시위를 이어나 갈 계획이라고 밝혓다.

이와관련 A업체 관계자는 “이미 이전을 계획하고 있고, 이전에 앞서 토지 등 보상가 문제로 음성군과 협의 중에 있다”며 “잘못 알려진 소문으로 집회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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