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구팀

1형(소아)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하버드 대학, 보스턴 아동병원, 조슬린 당뇨병센터, 매사추세츠 공대(MIT) 등이 참가한 합동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를 특수 캡슐에 넣어 복강에 이식하는 1형 당뇨병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치료법은 쥐 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이 캡슐을 1형 당뇨병 쥐의 복강에 이식하자 캡슐 속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들이 즉시 포도당에 반응해 인슐린을 생산, 혈당을 조절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혈당조절은 174일 동안이나 지속됐다고 연구팀의 일원인 MIT 응용생물학교수 대니얼 앤더슨 박사가 밝혔다.

이는 평생동안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 당뇨병 환자가 몇 년에 한 번씩 이 캡슐을 복강에 넣어주는 것으로 평생 인슐린 주사 없이도 지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트리아졸-티오모르폴린 디옥사이드(TMTD)라고 불리는 특수 알지네이트 유도체로 만들어진 직경 1.5mm의 이 캡슐은 포도당과 단백질 같은 분자들이 드나들 수 있어서 캡슐 속의 베타세포가 생물학적 신호들을 감지해 그에 반응할 수 있다.

전에 개발된 비슷한 형태의 알지네이트 캡슐은 영장류와 인간에 심었을 때 면역반응에 의해 캡슐 주변에 반흔(상처)조직이 형성돼 캡슐이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캡슐은 쥐 실험에서 최소한 6개월 동안 반흔조직 형성 없이 안전하게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앞으로 영장류 실험을 거쳐 몇 년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

주 적게 생산되거나 아에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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