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옥 청주시 상당구청장

지난해 1월 1일 상당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늘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여 시민의 삶에 힘이 되고 행복지수를 높여주자는 포부를 안고 출발한 지 1년이 지났다.

13개 면·동, 현장 곳곳을 찾으며 주민과 함께 나누었던 진솔한 대화와 다양한 경험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2016년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일이 무엇일까 고심 끝에 평생 살고 싶은 도시, 모두에게 활력을 주는 경제, 함께 누리는 행복한 복지를 3대 비전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8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 평생 살고 싶은 도시

상당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은 아이도 시민운동을 시민 중심의 운동으로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청소나 제설 같은 환경 정화활동은 관의 인력과 노력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없다. 면·동 대표자 정기 간담회를 개최하고, 취약지 자율 정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깨끗한 동네 만들기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관에서는 시민이 돌보는 쓰레기 분리수거함 확대 설치와 아이도 시민운동 유공자 표창 등 최소한의 지원활동으로 아이도 시민운동이 진정한 시민운동으로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하천·공중화장실·공원녹지 등을 깨끗하게 관리해 생활 편의를 증진시키고 무엇보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주요 시설물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건축현장과 가스공급업소 등에 대한 점검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 모두에게 활력을 주는 경제

생동감 넘치는 지역경제 조성도 주요 과제이다. 공장이나 점포 관련 건축 인허가 처리기한을 단축하고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동시에, 전통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인증샷 전시회 개최, 다양한 기관을 연계한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로컬푸드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과 소비자 농촌 체험을 통해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체계적인 가축 전염병 방역대책 추진 및 영농현장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농촌 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다.

● 함께 누리는 행복한 복지

상당구는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든 시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후원자를 발굴하고, 민과의 협력으로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를 형성해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 왔다.

올해에도 재활용 보도블럭을 활용한 장애인시설 진입로 정비 사업 지원, 직원들이 기부한 생필품을 저소득 가정에 배달하는 ‘행복 나눔 꾸러미 배달’ 사업을 통해 맞춤 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 출산장려금 및 양육지원금을 적기 지급하고, 5개의 노인대학 운영 등 노인의 사회 활동과 경로당 운영을 지원하며, 독거노인에게 ‘돌봄’을 담은 건강음료를 지속적으로 배달해 따뜻한 구정 운영을 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1년간 나누었던 주민과의 대화와 다양한 경험들은 상당구의 중심과 기틀을 다잡을 수 있는 도약의 기회였으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실행함으로써 다양한 변화와 희망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함께 해준 구 산하 모든 공무원들과 관내 기관·단체·주민들께 감사를 전하며, 그들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필자는 아주 든든하다.

항상 발로 뛰고 소통하는 열린 행정, 시원한 행정을 통해 보답할 것이며, 평생 살고 싶은 사람 중심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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