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립교향악단 러브콘서트

▲ 왼쪽부터 강승진, 손준만, 김근화.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교향악의 달콤한 속삭임, 청주시립교향악단 테마공연 러브콘서트(Love Concert)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중의 귀에 익숙한 클래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공연은 밝고 경쾌한 리듬의 ‘윌리엄 텔’ 서곡을 시작으로 호른의 풍부한 음색이 어우러지는 곡인 ‘론도 내림마장조 작품371’이 이어진다.

‘윌리엄 텔’은 만유인력을 발명했던 뉴튼의 사과, 세상이 내일 종말을 고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의 사과, 총독에게 붙잡혀서 어쩔 수 없이 아들의 머리위에 올려놓은 사과를 화살로 쏘도록 강요받고 명중시켰다는 화살의 명수 윌리엄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에 나오는 서곡이다. 로시니가 쓴 39곡의 오페라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쓴 작품으로 세빌리아의 이발사와는 대조적으로 9개월이나 걸려 완성한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론도 내림마장조 작품 371’은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제1비올라, 제2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오보에2, 호른2의 악기군으로 편성됐고, 비올라 파트를 두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는 점이 다른 협주곡과는 비교되는 점이다. 호른의 풍부한 음색과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의 사랑스러운 음악적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더블베이스로 연주되는 ‘카르멘 환상곡’은 미국의 작곡가 생키에 의해 편곡된 곡으로 베이스로 표현하기에 생소하지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어 생상스가 작곡한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인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28’이 연주된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28’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화려한 음을 배열했으면서도 구조가 이해하기 쉬우며 기교면에서도 흥미로워 음악회에서 많이 연주하는 곡이다.

공연의 대미는 차이콥스키의 모음곡 ‘백조의 호수 작품20‘이 장식한다.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모음곡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중에서 맨처음 작품이다. 1877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됐으며 중세 독일의 전설에 바탕을 둔 낭만적 줄거리로 전 4막 36곡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주로 줄거리와는 관계없이 유명한 곡들을 발췌해서 모은 연주회용 모음곡 형태로 자주 연주되는데, 제1곡 정경, 제2곡 왈츠, 제3곡 4마리 백조의 춤, 제4곡 정경, 제5곡 차르다슈(헝가리 무곡), 제6곡 정경 등 전체 6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곡의 협연자로 나서는 강승진(호른), 손준만(더블베이스), 김근화(바이올린)는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수·차석 단원으로서 국내외 여러 유수의 교향악단 연주회에서 협연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영철 청주시 문예운영과 과장은 “다가오는 봄, 많은 시민들이 청주시립교향악단의 테마공연 러브콘서트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달콤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43-201-0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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