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25.7%…안전운전 주의해야
-충청 경찰, “가용경력 총동원” 교통안전대책 나서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설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두 배 이상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올해 설 연휴에는 전국에서 하루 416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등 혼잡할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설 연휴 교통사고 평소의 2배

4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2~2014년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설 연휴에 발생한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124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2014년 하루 평균 사고 건수인 604.5건의 2.1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고 사망자 수도 설 연휴기간에는 하루 평균 30.3명으로 전체기간 하루 평균치인 13.9명의 2.2배로 집계됐다.

손해보험협회의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2013~2015년 설 연휴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건수는 설 연휴 전날 3632건이 발생, 평소 2872건에 비해 26.5% 증가했다.

사망자는 평상시 8.3명보다 25% 감소한 6.7명이었으나 오후 6~8시, 새벽 2~4시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다. 부상자는 설 연휴 전날에 평상시보다 24.1% 증가했고 설 당일에는 무려 48.2% 증가했다.

차량 뒷좌석 탑승자 4명 중 3명은 고속도로에서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지난달 23일 네 곳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조사한 결과 뒷좌석에 앉은 사람 중 안전띠를 맨 사람은 25.7%에 그쳤다. 앞좌석 탑승자 착용률은 91.3%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사고 분석 결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사고 사망률은 1.52%로, 안전띠 착용 때 사망률 0.34%에 비해 3.5배 높았다.

●충청지역 경찰 ‘특별 교통안전관리’

충청지역 경찰은 5~10일을 ‘설 연휴 특별 교통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가용경력을 총 동원, 교통관리에 나선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도내 주요 상습정체지역 91곳에 393명(교통경찰 74명·지역경찰 177명·기동대 111명·고속도로순찰대 31명)을 배치, 귀성·귀경길 교통소통에 힘쓸 계획이다. 충남경찰청은 493명, 헬기·순찰차 189대를 동원키로 했다.

교통 혼잡지역과 고속도로에 인원을 배치, 차량정체와 사고 유발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차량정체 우려지역에는 신속대응팀을 출동시켜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에 따르면 올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416만대로 전망됐다. 충청지역의 경우 하루 평균 31만대(설 당일 41만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혼잡한 시기는 귀성방향의 경우 설 하루 전인 7일 오전이, 서울방향은 설 당일인 8일 오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 더 빨리 고향으로 가려는 마음에 갓길운행·난폭운전을 하다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려·양보하는 마음으로 안전운전하고 고속도로 등을 운행할 때는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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