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더민주당 등 16명 등록

 

대전 유성구는 그 어느 곳보다 ‘정치적 유동성’이 크다. 유성지역의 인구 급증으로 선거구 증설이 유력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증설은 선거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각 당의 득실을 떠나 귀추가 주목된다.

‘과학기술 메카’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유성구는 개발 호재가 전국 어느 도시보다 많다. 인근에 세종시가 있고 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가 유성에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기관과 민간연구소, 벤처기업이 밀집해 이곳에서 일하는 3만여 명의 우수 인력과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진행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 형성으로 외부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표심을 읽기가 더욱 복잡해졌다.

선거구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큰 유성지역은 현재 1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새누리당에서는 유성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주(57) 국회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해 김문영(49) 전 청와대 행정관, 김신호(63) 전 교육부 차관, 박종선(52)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 진동규(57) 전 유성구청장, 이정호(57) 목원대 교수, 안길찬(54) 한국공공행정학회 부회장, 이상태(59) 전 대전시의회 의장 등 8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직 3선인 이상민(58) 국회의원을 필두로 선거구가 늘어난다는 가정 아래 최명길(55) 전 MBC 부국장, 이종인(53) 전 현대제철 경영기획본부장, 윤기석(54)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자문위원, 조승래(47) 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등 5명이 나왔다.

정의당에선 강영삼(53) 유성원자력안전조례청구인대표와 이성우(54)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위원장 등 2명이다. 이경자(50) 노동당 농업위원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수는 역시 선거구 획정 문제다. 선거구 획정 방향에 따라 현역의원은 물론 정치 신인의 내년 총선에서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재선 구청장의 총선 출마와 지역구 도전에 나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4선에 도전하는 현 지역구 국회의원 등 현재 유성 정치권은 각기 다른 셈법으로 머리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