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난립 예상 지역구 갈아탈듯

 

(천안=동양일보 최재기 기자)내년 20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천안지역에서는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선거구 증설이 예상되면서 총선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현행 2개 선거구에서 3개 선거구로 늘어날 경우 후보자 난립과 함께 상당수 후보들이 지역구를 갈아타는 등 선거구도가 전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보수성향인 강한 갑구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57)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지역구다. 이런 이유 등으로 양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리되지만, 선거구가 증설될 경우 4선 성공이 보다 유리한 병구(서북구 신도시)로 갈아 탈 가능성이 높다.

신도시의 역대 선거결과를 분석해보면 더민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으로 갑구는 새누리당의 경우 박찬우(56)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김수진(49) 전 새누리당 대표 언론특보, 최기덕(64) 여의도정치미디어컨설팅 대표 등 3파전이다.

막강한 후보들이 직·간접적으로 출마에 나서거나 본선 등록을 시사하고 있어 예선격인 당내 경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4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박찬우(56) 전 안정행정부1차관은 최근 조직위원장까지 맡으면서 총선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더민주당에서는 양 의원의 아성에 이규희(54) 전 노무현대통령후보 천안갑선대위원장과 한태선(51)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등이 본선 진출을 위한 물밑 경쟁이 뜨겁다.

이종설(57) 중부전기 사장은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더민주 박완주(49) 의원의 지역구인 을구는 새누리당 김호연(60)·박상돈(66) 전 국회의원의 리턴매치 성사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김·박 전 의원의 출마가 불투명해지면서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고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해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박 전 의원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사면을 기대했으나 제외됐다.

이런 이유 등으로 박 의원은 현역의 프리미엄을 그대로 유지할 있게 됐다.

새누리당은 6명의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의원을 지낸 정종학(61) 당협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의 나이로 비춰볼 때 이번 총선이 사실상 정치인생의 마지막 찬스가 될 가성이 높아 출마가 당연시되고 있다.

또 자유선진당 을조직위원장을 지냈던 박중현(47) 삼성비뇨기과 원장은 500여명의 책임당원 모집해 새누리당에 입당해 출마한 상태다.

여기에 이정만(53) 전 천안지청장과 김원필(37) 당 중앙청년위원회부위원장, 지난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천안시장 후보였던 최민기(50) 전 천안시의장도 가세했다.

이밖에 정재택(64) 전 충남교통연수원장과 정순평(58) 전 충남도의회 의장이 무소속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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