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제천 장승주기자) 충북 제천에서 4년 전 주민 반발로 무산된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이 다시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제천시에 따르면 J사는 지난 1월 하순 천남동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겠다며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업 계획서상 매립장 높이가 84m(지하 24m, 지상 60m), 면적이 11만 8천113㎡로, 현재 사용이 중단된 채 방치된 왕암동 매립장의 7.8배 규모다.

 매립 기간은 19년에 노천 매립 방식이며, 하루에 발생하는 100t의 침출수는 제천시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해 매립장 예정지 인근 주민 대표자 60여 명은 지난 3일 대책모임을 갖고 매립장 조성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매립장이 건설되면 환경오염으로 인근 지역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4년 전과 상황 변화가 전혀 없는 만큼 제천시는 사업을 승인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J사는 2012년에도 이 지역에 지정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다 제천시와 제천시의회, 환경단체, 주민 반발에 부닥쳐 사업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제천시는 "사전 환경영향평가가 누락돼 서류 보완 지시를 했다"며 "관련 법규와 환경오염 가능성, 주민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사업승인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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