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는 병원이 많은 설연휴, 아이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의식을 잃으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차세대 소아응급센터는 7일 "부모가 제일 먼저 지켜야 할 수칙은 '당황하지 않기'"라고 조언했다.

    아이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의식을 잃는 증상을 '열성경련'이라고 한다. 어린이 5∼8%가 경험하는 증상으로, 만 3개월에서 5세 사이 소아에게 열이 있을 때 발생한다. 고열과 의식불명 외에도 전신이 뻣뻣해지고 몸을 떨거나 입에 거품이 생기기도 한다.

    지난달 26일 동두천에 사는 3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열성경련을 보였고 경찰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됐다. 당시 아이의 엄마는 아들을 차에 태우고 무작정 병원으로 향했지만 손이 떨려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자칫 교통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침 인근에 경찰관이 있어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작 병원에서 이 어린이에게 할 수 있었던 일은 다른 이상이 있는지 확인한 뒤 안정을 찾도록 하는 조치가 전부였다.

    차세대 소아응급센터 경연영 교수는 "열성경련일 경우 아이를 진정시키는 일이 우선"이라면서 "이후 다른 이상 수치를 확인한 뒤 통상 6시간 이내의 경과 관찰을 통해 안정을 찾는 진료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소방서 구급대 관계자도 "아이가 열성경련 증상을 보이면 당황하지 말고 119에 전화한 뒤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면 안정을 취할 수 있다"며 부모의 침착한 대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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