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당뇨병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 건강식품 과학센터의 안네 닐손 박사는 보리가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차단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건강한 중년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닐손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사흘 동안 하루 3끼 모두 보리 식빵(보리 85%)을, 다른 그룹은 백소맥(white wheat) 식빵을 각각 먹게 하고 매일 저녁식사 후 11~14시간 사이에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표지들을 측정, 실험 전의 수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보리 식빵 그룹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고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지는 한편 식욕조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리에 적절하게 배합돼 있는 식이섬유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대단한 건강효과를 가져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닐손 박사는 지적했다.

이는 보리 특유의 식이섬유가 장(腸)을 통과하면서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를 증가시키고 장내에서 대사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만성 경도염증을 감소시키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최신호에 실렸다.

▲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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