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고위험 전립선암 환자 165명 분석결과

종양이 전립선 밖으로 퍼지기 시작하는 3기 이상의 고위험군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방사선 치료보다 수술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현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2007년 이후 3기 이상의 전립선암으로 치료받은 165명의 암 재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수술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재발률이 낮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비뇨기과학회지 10월호에 게재됐으며, 최근 미국비뇨기과학회 운영사이트(AUA daily scope)에도 소개됐다.

연구팀은 위험도에 따라 환자를 고위험군(50명), 중-저위험군(115명) 두 그룹으로 나눠 전립선적출술(전립선과 주변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방식)과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비교했다.

이 결과 고위험군에서는 수술을 받은 환자 25명 중 4명(16%)에게서만 암 재발이 확인됐지만, 방사선 치료를 받은 25명 중에는 16명(48%)에게서 암이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중-저위험군의 암 재발률은 수술에서 10.2%, 방사선 치료에서 11.1%로 비슷하게 나타나 치료 방법에 따른 차이가 미미했다.

전승현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일수록 수술적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고위험군 환자라도 수술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재발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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