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개인전 ‘보통의 일’…27일까지 우민아트센터
시모코가와 츠요시·유의정 작품전… 28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김수민 작(왼쪽), 유의정 작(오른쪽), 시모코가와 츠요시 작(아래)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성큼 다가온 봄처럼 반가운 신진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끈다.

청주우민아트센터(☏043-222-0357) 내 카페우민에서 김수민(여·25)씨의 작품전 ‘보통의 일’이 오는 27일까지 전시된다.

우민아트센터는 그간 전시장 내에 있는 카페를 통해 신진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해 왔다. 카페라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씨는 ‘바람불어도 괜찮아’, ‘짐’, ‘높은벽’, ‘태어나기 전’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심리 변화를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자신의 마음 들여 보기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공허한 마음을 ‘퍼런색 구덩이’로 생각한 김씨는 그에 대한 표현 도구로 연필과 종이를 선택했다.

어두운 배경에 사람을 한없이 작은 존재로 표현해 공허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바람불어도 괜찮아’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면서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이 관람객들에게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043-201-4058)는 오는 28일까지 19, 20번째 릴레이전으로 시모코가와 츠요시(43)·유의정(35)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튜디오 2층 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시모코가와의 작품은 풍경을 작업의 소재로 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가 관찰한 풍경은 사진과 캔버스로 재현되고 그 위에 동일한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올려 하나의 애니메이션 이미지로 구현된다.

주로 한국의 장소와 풍경이 시모코가와 작품의 소재가 됐다.

유씨는 1층 전시실에서 ‘부유(Floating)’라는 주제로 한 달항아리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도예가가이도 한 유씨는 이번 전시에서 달항아리의 이미지로 목탄을 이용해 캔퍼스에 옮겨 놓는다.

도자기를 빚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그의 작품에서 만나는 달항아리는 부드럽고 매끈해 마음이 절로 정갈해진다.

미술창작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은 일상적인 재료를 이용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정갈하고 깊이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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