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와 36승18패로 동률… 상대전적에서 앞서

▲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 이지스 선수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와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추승균 감독을 헹가레치고 있다.

전주 KCC가 프로농구(KBL) 정규리그에서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21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하승진(24점 21리바운드)을 앞세워 86-71로 승리했다.

36승18패를 기록한 KCC는 이날 인천 전자랜드를 누른 울산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은 2001년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전신이었던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1999-2000시즌 이후 16년만이다.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003-2004시즌 등 총 3번 우승했지만, 그동안 정규리그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팀 자체 최다 연승도 ‘12’로 늘린 KCC는 현대가 1997-1998시즌 세웠던 11연승도 갈아치웠다. 또 6라운드 전 경기를 승리하며 KBL 역대 통산 6번째 라운드 전승 기록도 세웠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CC는 정규리그 4위 인삼공사-5위 서울 삼성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KCC는 4위가 확정된 인삼공사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1분30여초만에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 하승진의 연속 득점으로 8-0으로 앞서나갔고, 이후 리드를 지키며 17-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찰스 로드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7분14초를 남겨놓고 21-2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에밋이 2쿼터에만 13점을 꽂아넣으며 45-3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인삼공사의 반격도 거셌다.

인삼공사는 3쿼터 시작 마리오 리틀과 오세근의 득점으로 41-46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2분58초를 남기고 53-58의 5점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KCC는 인삼공사를 53점에 묶어두고, 하승진이 연속 5득점을 넣고 에밋이 3점슛 등을 꽂아넣으며 70-53으로 달아났다.

4쿼터에 들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KCC는 하승진과 에밋에 이어 전태풍이 득점에 가세하며 7분50초를 남기고 78-57, 21점차까지 달아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KCC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하승진과 전태풍, 에밋을 모두 뺀 뒤 선수들을 고루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하승진이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자축했고, 에밋도 30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는 프로농구는 25일 인삼공사-삼성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모비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를 89-70으로 꺾었지만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다.

시즌 막바지에 ‘전방위 압박수비’를 선언하며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36승18패, 2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전자랜드와 19-19로 맞섰지만 2쿼터에만 10점을 넣은 커스버트 빅터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점점 벌려나갔다.

양동근은 이날 17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시스트 1위를 확정지었다. 아이라 클라크는 23득점 10리바운드, 빅터는 16득점 12리바운드로 각각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가 모두 열린 이날 서울 SK는 창원 LG를 87-77, 원주 동부는 삼성을 83-76으로 각각 꺾었다.

부산 케이티는 고양 오리온을 77-74로 꺾고 2015-2016 정규리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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