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중 콩트집 ‘우린 이렇게 산다우’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최창중(64) 작가의 콩트집 ‘우린 이렇게 산다우’에 담긴 보통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는 마음에 먼저 닿아 겨우내 한껏 움츠렸던 것들을 감싸 안는다.

책은 작가 최씨가 문화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화려했던 시절에 각종 신문과 잡지에 실었던 콩트를 모았다. 이 평범한 이야기들은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며 삶속의 재미나 반전 등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잡아내 환기시킨다.

읽다 보면 슬며시 미소 짓게 되는 ‘이국인(異國人)의 추석빔’, 일반적인 생각을 벗어난 삶을 사는 부부를 통해 반전을 느낄 수 있는 ‘우린 이렇게 산다우’, 부모라면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을 ‘둘째 아이의 실종’, 한번쯤 경험 해봤을 실수담인 ‘착각’ 등의 이야기는 공감에서 오는 감동을, 반전에서 오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최씨는 1952년 단양출생으로 43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단양교육장과 충청북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을 지냈다. 1989년 동양문학 신인상을, 1991년 자유문학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소설집 ‘건배가 있는 삽화’, 2004년 소설집 ‘대설주의보’를 간행했다.

편백나무출판사, 24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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