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4.47% 상승

 

-세종 12.9% 올라…충북도 전국 평균 이상
-대전 2.68%로 ‘최저’…구도심 상권 쇠퇴 등

 

(동양일보 정래수·임규모·이도근 기자)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4.47% 올랐다. 2008년(9.6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 한 해 동안 13% 정도의 급등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적정가격을 공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가 7.39%, 시·군은 5.84% 상승했다. 수도권(인천 포함)은 3.76% 올라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국토부는 “혁신도시 등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인한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진행 등에 따라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충청권에선 세종이 12.90%로 제주(19.35%)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상승폭이 높았다.

세종시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이 지속됐고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토지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변동 사유가 됐다.

세종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세종시 나성동 에스빌딩 건물로 1㎡에 393만원이었다. 가장 낮은 지가는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 임야다. 1㎡에 2000원으로 최고지가와 1965배 차이를 보였다. 세종의 2259개 필지 가운데 1㎡ 당 1만원 미만의 땅은 147개 필지,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은 80필지로 집계됐다.

충북은 4.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청주 서원구가 7.5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단양 7.52% △괴산 6.71% △음성 5.31% △제천 5.19% △보은 4.66% 등의 순이었다. 또 △청주 흥덕구 4.41% △청주 상당구 4.39% △옥천 4.37% △청주 청원구 4.03% △충주 3.35% △진천 3.31% △증평 3.19% 등이었다.

충북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1가 175-5 청주타워 부지로 1㎡ 당 1040만원에 달했다. 가장 싼 땅은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 산 9-1 임야로 1㎡에 215원에 불과해 4만8420배의 격차를 보였다.

대전의 상승률은 2.68%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2.95% △서구 2.85% △유성구 2.63% △대덕구 2.51% △중구 2.49% 등이었다.

대전에서 공시지가가 제일 비싼 표준지는 중구 중앙로 166(은행동 45-6) 금강제화 건물로 1㎡에 1215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는 10만원 내렸다. 최저지가는 동구 신하동 산 11 임야다. 1㎡당 430원으로, 최고지가와 약 2만8256배 차이가 났다.

충남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2.78%의 상승률을 보였다.

충남도청 내포 이전과 이에 따른 예산군청 이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문화광장조성사업,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 증설 등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계룡시는 1.03%의 상승률에 그쳐 경기 도양 덕양구(0.47%)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기반 약화와 대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진행 지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충남의 최고지가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ABC 마트 건물로 ㎡당 790만원, 최저지가는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 임야로 ㎡ 당 310원이다. 최고지가와 최저지가의 차이는 2만5483배에 달했다.

전국 최고의 금싸라기 땅은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 자리로, 1㎡에 8310만원이었다. 이곳은 2004년부터 13년째 공시지가가 최고인 표준지로 작년보다도 2.97%(240만원) 올랐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해당 토지가 있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다음달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해당 시·군·구 등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평가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오는 4월 15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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