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청주아트홀서 시립합창단 45회 정기연주회 ‘봄의 제전’

▲ 청주시립합창단이 오는 3월 3일 청주아트홀에서 45회 정기연주회 ‘봄의제전’을 공연한다.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성큼 다가온 봄, 청주시립합창단 공연과 함께 봄마중을 떠나보자.

청주시립합창단은 오는 3월 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45회 정기연주회 ‘봄의제전’을 공연한다.

공기태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는 봄을 주제로 한 성악곡과 현대합창, 가곡 등을 선사한다.

이날 시립합창단은 서양의 아리랑으로 불리는 ‘희고 부드러운 백조(Il bianco e dolce cigno)’, 내적인 평화와 온화함이 담긴 멘델존슨의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Kyrie Eleison)’, 가수 안치환의 대표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선사한다.

특히 천상병의 시 ‘귀천’에 곡을 붙인 배동진 작곡의 ‘귀천’을 무반주로 노래해 기대를 모은다.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세속을 초월해 하늘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자유갈망에 대한 의지를 독백적 느낌으로 담담하고 절절하게 그린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시각장애를 넘어 2015년 대한민국의 힘, 희망을 주는 인물로 선정돼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팝페라 가수인 카운터테너 문지훈과 메조소프라노 백민아가 특별출연한다.

 

문지훈은 이날 영화 ‘파리넬리’로 유명한 오페라 ‘리날도’의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와 ‘너와 함께 떠나리(Time to say Good-bye)’를 선사한다.

헨델이 작곡한 이 아리아는 마녀 아르미다에 의해 마법의 정원에 유폐된 알미레나가 그녀의 마음을 끌려고 말을 거는 알간테에 대해서 노래하는 것으로 알간테를 외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파리넬리에서도 천상의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은 아리아로 알려져 있다.

‘너와 함께 떠나리’는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안드레 보첼리와 팝페라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듀엣으로 부르면서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성악가 백민아 메조소프라노의 가곡 ‘보리피리’와 조르주 비제의 미완성 오페라 ‘이반4세’의 아리아인 ‘네 마음을 열어라(Ouvre ton coeur)’를 노래해 감성 충만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하운 시인의 시에 조념이 곡을 붙인 ‘보리피리’는 민요조의 민족의 설움에 애상어린 가락과 토속 정서가 깃들어진 곡이다. 1971년 조념의 작곡집 ‘황토길’을 발간할 때 수록됐으며 민족 특유의 한의 정서가 담겨있다.

비제의 미완성 오페라 ‘네 마음을 열어라’는 16세기 러시아 공포정치로 위세를 떨쳤던 이반 4세의 이야기로 러시아 변방 코카서스의 여인 마리를 마음에 두고 노래한 아리아다. 본래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가곡으로 메조소프라노들이 즐겨 부르는 곡이다.

문의=☏043-201-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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