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KBS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 송중기

“전역 후 군인역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대본 보자마자 재미있을 거라는 확신 들어”

의사 강모연 역 송혜교

“2004년 이후 10여년 만에 로맨틱드라마… 큰 기대

‘사전제작’ 좋지만 생각 많아져 혼란스러울 때도”

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그려온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재난 현장에서 만난 특전사 대위와 의사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부터 그렇다.

김은숙 작가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서 “‘태양의 후예’는 자기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누구나 그래야 하는걸 알지만 누구나 그러지 못한다는 점에서 재난 속에서도 자신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제가 쓴 것 중 최고의 ‘판타지’”라고 말했다.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사 강모연(송혜교)은 병원에서 우연히 만나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시진이 가상의 국가 ‘우르크’로 파병되면서 헤어진다.

이후 모연이 병원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우르크’에 가게 되고 두 사람은 위험하고 낯선 이곳에서 마음을 키우게 된다.

김은숙 작가는 “이전에 ‘자기복제’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벗어나려고 나름 노력도 했다”며 “(주로 재난 장면을 쓴) 김원석 작가의 조금은 무거운 틀에 제 색깔을 담아봤더니 굉장히 재미있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역 이후 바로 군인 역으로 이 드라마에 합류한 송중기는 “전역하자마자 군인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말투 같은 것들이 몸에 배여있어서 그런 부분은 좀 쉬울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캐릭터가 생각보다 진중한 면이 많아서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병장 진급 2개월을 앞두고 대본을 받아봤다는 그는 “업계에서 이미 유명한 대본이었는데 읽는 순간 이 대본은 안 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분께 관심을 받는 작품이기도 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송혜교는 “대본을 받아보니 김은숙·김원석 작가의 색깔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2004년 ‘풀하우스’ 이후 로맨틱 코미디는 10여년 만인데 시간이 흘렀으니 예전과는 다른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또 “사전 제작으로 급하게 찍지 않아서 작가, 감독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할 시간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며 “흔들릴 때마다 여러 분이 잘 이끌어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령관의 딸이자 군의장교로 서대영(진구) 상사와 ‘신분’을 뛰어넘는 아픈 사랑을 하는 윤명주 역은 김지원이 맡아 ‘상속자들’에 이어 김은숙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리더 온유가 의료 봉사팀의 일원 이치훈 역을 맡았다.

이응복·백상훈 KBS PD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총 제작비 130억원을 들인 대작으로 지난해 6월 촬영을 시작해 100% 사전 제작했다.

24일 밤 10시 KBS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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