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 시청률 14.3%로 1위

(연합뉴스)예상대로 ‘태양의 후예’가 터졌다. 덕분에 죽어있던 KBS도 발딱 일어섰다.

최고의 스펙을 장착하고 지난 24일 첫선을 보인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첫회에서 전국 시청률 14.3%, 수도권 시청률 14.4%를 기록하며 방송가 파란을 일으켰다.

단숨에 10%를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15%에 육박한 ‘태양의 후예’의 시청률은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두배 넘게 누른 성적이다.

그간 KBS는 10%는커녕 2%대까지 추락한 월화극은 물론이고, 수목극에서도 죽을 쒀왔다. ‘태양의 후예’ 전작인 ‘장사의 신 객주’도 장혁을 내세우고, 김주영 작가의 유명 원작을 토대로 만들었지만 10~12%의 시청률을 맴돌다 지난 18일 11.2%로 막을 내렸다.

그런데 그 바통을 이은 ‘태양의 후예’가 단숨에 14.3%로 치고 나온 것. 또한 경쟁작으로 역시 이날 첫선을 보인 SBS TV ‘돌아와요 아저씨’는 6.6%에 머물렀고, MBC TV ‘한번 더 해피엔딩’은 5%를 기록하면서 ‘태양의 후예’의 성적은 더욱 빛났다.

한류스타 송중기와 송혜교가 호흡을 맞추고, 내놓는 작품마다 성공시킨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썼으며, 중국 시장을 겨냥해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한 상태에서 출격한 ‘태양의 후예’는 1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중기는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이 드라마에서 기존의 ‘미소년’ 이미지를 털어내고 ‘상남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특전사 정예요원으로 분한 그는 꽃미남 얼굴은 유지한 채 고도로 훈련된 군인의 포스를 장착하고, ‘성균관 스캔들’에서 보여줬던 유들유들하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를 한층 남자답게 업그레이드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송혜교는 세살 연하인 송중기와의 투샷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미모와 상큼함을 유지하면서 오랜만에 발랄하고 새침한 캐릭터를 선보여 화면을 화사하게 만들었다.

‘태양의 후예’는 이들 두 주인공과 함께 조연을 맡은 진구-김지원의 매력이 가세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

재난 현장에서 만난 특전사 대위와 의사가 발현하는 휴머니즘과 그 둘의 사랑을 그리는 ‘태양의 후예’는 이날 밤 10시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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