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농어촌 마을에 광대역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농어촌 BcN 사업'이가구 소득을 연 200만원 이상 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BcN 사업 대상인 1천413 가구를 조사한 결과 소득 증대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가구가 약 35%에 달했고 이들의 연소득 증가액이 평균 213만9천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소득 증대는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이 네이버 밴드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써서 인터넷 직접 판매와 제품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약 57%로 가구당 평균 절감액은 223만3천원이었다. 광대역망이 신설되며 교통비, 통신비, 농축산물 관리비 등을 아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IPTV 시청, 인터넷 뱅킹, 온라인 강의 이용 등 빠른 통신망이 가져다주는 각종 생활상 혜택(편익)이 있었다고 답한 가구는 88%에 달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농어촌 BcN 전체 이용자 7만6천여가구에 적용하면 소득 증대액 약 560억원, 비용 절감액은 약 9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미래부는 내다봤다.

또 설문가구 중 약 69%가 광대역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진료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고 인터넷 강의(응답율 약 58%)와 CCTV 활용(52%)에 대한 관심도 커 이런 농가를 위한 추가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미래부는 덧붙였다.

BcN 사업은 50가구 미만의 작은 농어촌 마을에 100Mbps급 인터넷망을 구축해 도시와 농촌 간 정보격차를 없애자는 취지로 2010년 시작됐고 2017년까지 전국 1만3천217개 마을에 인터넷을 까는 것이 목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사업 대상 마을의 약 80.9%(1만696곳)에서 망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