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피부노화 치료제·화장품, 질병 치료약

영국 과학자들이 노화 치료에 신기원을 열어줄 수 있는 세포의 주요 대사 효소 활동을 발견했다고 26일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이 보도했다.

뉴캐슬대학 마크 비르흐-매킨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인체 피부 세포가 노화될수록 미토콘드리아의 '복합체Ⅱ'(complex Ⅱ) 활동이 격감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상피부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나이와 피부색 등에 따라 개인별로 '맞춤효과'를 지닌 피부 노화 치료제나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인체의 다른 장기들이 어떻게 노화하는지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암을 비롯한 노화 관련 질병들의 치료약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호흡과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세포 속 작은 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 내막 전달계는 각각 여러 개의 단백질(효소)로 이뤄진 5종의 복합체들로 이뤄져 있는데 '복합체 Ⅱ'는 이 가운데 두 번째 복합체다.

연구진은 6~72세 27명의 기증자로부터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부위의 피부 세포를 떼어내 비교 관찰해 이 같은 현상을 발견했다.

비르흐-매킨 교수는 우리 몸이 늙어감에 따라 미토콘드리아 '복합체 Ⅱ' 활동이 감소한다는 것은 세포들의 배터리들도 닳아간다는 뜻이라면서 이 '생체에너지'가 줄어들 때 유해산소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피부 세포의 경우 얼굴 주름이나 처짐 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이 활동 저하에 초점을 맞춰 이를 늦추거나 중단시키는 방법을 개발하는 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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