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이 공격적인 전립선암을 나타내는 생물표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과대학 비뇨기과 전문의 애덤 머피 박사는 '임상종양학 저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전립선암 환자 190명(평균연령 64세)이 전립선적출 수술을 받기 한 두 달 전 측정한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수술 결과 판명된 종양의 성격을 비교한 결과 비타민D 부족이 공격적 전립선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머피 박사는 밝혔다.

공격성이 강한 전립선암으로 밝혀진 환자는 87명으로 이들의 비타민D 혈중수치는 정상치인 30ng/ml에서 한 참 모자라는 평균 22.7ng/ml로 나타났다.

평범한 형태의 전립선암으로 판명된 환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평균 27ng/ml이었다.

이 결과는 비타민D 부족이 공격성이 강한 전립선암의 생물표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머피 박사는 설명했다.

공격적인 전립선암이란 암세포가 전립선의 경계선을 넘어 전이되기 시작했거나 종양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가 높은 경우를 말한다.

글리슨 점수는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가장 높은 8~10점의 경우는 종양조직이 정상조직과 모양이 크게 다르고 전이 위험이 매우 높다.

자연적인 선 블록 기능을 하는 멜라닌 색소로 피부가 검거나 평소 햇볕 노출이 적은 남성이 전립선암 위험을 나타내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오거나, 전립선암 진단을 받는 경우 비타민D 혈중수치를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머피 박사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영상종양과장 앤서니 다미코 박사는 "확인해 볼 가치가 있는 가설"이라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립선암을 예방하거나 전립선암이 공격성을 띠지 않도록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을 권고할 단계는 아니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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