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변경지역 102곳 추가공모 마감

▲ 새누리당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면접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7일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정에 분구·통합된 경기·충청·강원지역의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공천면접심사를 이어갔다.

경기 화성갑이 지역구로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7선의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늦게 경쟁자와 함께 나란히 면접심사에 응할 예정이다.

고희를 훌쩍 넘긴 서 최고위원(73)의 경쟁자는 올해 31세로 지난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리은경씨로 두 사람은 후보자리를 놓고 세대간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날 면접심사에서는 선거구가 통폐합된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도 관심을 모았다.

선거구 변경으로 현역 의원간 공천경쟁을 벌이게 된 한기호 의원과 황영철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절친한 동료로서 활동하다가 졸지에 경쟁상대가 돼 정치적 명운을 다투게 된 데 대해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황 의원은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둘 중 한 사람은 본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 했고, 한 의원은 옆 지역구 의원과 라이벌로 만나게 된 상황이 "불행하다"면서도 "경선하면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원들은 두 의원에게 서울의 10배에 달하는 '공룡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 사무부총장은 자신의 순서 직전까지 면접관 자리에 앉아 다른 후보들을 심사하다가 자신이 속한 수원갑 면접 차례가 되자 후보석으로 자리를 옮겨 면접에 임했다.

공관위는 이날 수원갑·수원을 지역에 대해 동시에 면접을 실시, 박 부총장은 한때 수원갑에서 경쟁관계였던 김상민(비례) 의원과 함께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김 의원은 이날 원유철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출마지역을 수원을로 옮겼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5시 20대 총선 선거구 변경지역 102곳에 대한 추가 공모를 마감했다. 선거구 변경 지역에 대한 공천 면접은 9일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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