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 여자가 우리 집 현관으로 출근한다

위층 할아버지가 우리 집 변기에 쪼르륵, 오줌을 눈다

의자를 끌고 무거운 물건을 놓쳐

금이 간 바닥을 질질 끌고 가더니

쌍팔년돈지 언젠지 모래파동이 일던 해

바닷모래로 지었다는 아파트

우리 집에는 나올 수 없는 머리카락과 돌이

밥숟갈을 뜰 때마다 나온 지도 오래되었다

무너지지 않는 대신 금이 가면서 결속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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