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놓고 싸우는 블록버스터 급 판타지

(연합뉴스)그동안 대중문화에서 그리스 신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집트 신화를 다룬 영화다. 이집트 신들이 벌이는 ‘왕좌의 게임’이다.

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던 리의 유작인 ‘크로우’, ‘다크시티’, ‘아이, 로봇’ 등 SF영화로 명성을 쌓은 알렉스 프로야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제이미 라니스터 역을 연기한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하늘의 신인 ‘호루스’를, 영화 ‘300’에서 레오니다스 왕으로 분한 제라드 버틀러가 사막의 신인 ‘세트’를 각각 맡았다.

이집트를 천여년간 다스렸던 사후세계의 신인 오시리스(브라이언 브라운)는 왕위를 아들 호루스에게 물려주기로 한다.

대관식이 열리는 축제의 날 오시리스의 동생인 세트가 일련의 무리를 데리고 나타나 반란을 일으킨다.

세트는 형 오시리스를 죽이고 조카인 호루스를 격렬한 격투 끝에 물리친다. 세트와의 싸움에서 두 눈을 빼앗긴 호루스는 사막의 한 무덤에 유폐된다.

세트의 통치가 이어지던 어느 날 솜씨가 좋은 도둑 벡(브렌튼 스웨이츠)은 죽은 아내를 위해 호루스의 눈을 훔친다. 호루스가 힘을 되찾으면 아내를 되살려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쪽 눈을 되찾은 호루스는 벡과 함께 세트를 몰아내고 왕위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영화는 거대한 석상과 피라미드,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상상 속의 이집트를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구현했다.

상공에서 이집트 전경을 내려다보는 ‘버드아이즈뷰 쇼트’는 왜 이 영화를 3D로 봐야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이집트 신화를 조금 공부하고 보면 이 영화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영화는 이집트 신화 중 유명한 오시리스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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