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극 ‘장영실’ 일본수출

(연합뉴스)‘독도 수영’으로 일본 우익의 심기를 건드렸던 배우 송일국이 다시 일본에 상륙한다.

KBS는 사극 ‘장영실’이 일본 등 해외 12개국에 수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장영실’의 일본 수출이 특별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주인공 송일국이 2012년 8월 독도 수영으로 화제를 모으자 그가 출연한 드라마의 일본 방송이 연기되는 등 파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일본 외무 부대신이 한 방송에 출연해 독도 수영 행사에 참석한 송일국에 대해 “미안하지만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게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같은 이유로 일본의 위성TV인 BS닛폰과 BS재팬은 송일국이 출연한 ‘신이라 불린 사나이’의 방영을 연기했다.

KBS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장영실’의 수출에 대해 “여전히 송일국 주연 드라마는 일본에 수출할 때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다. 현지 방송이 어려워 수출 단가가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그러나 ‘장영실’은 주연배우의 약점보다 스토리가 더 매력적으로 작용했고 일본에서 방송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장영실’은 일본 외에 중국, 태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도 수출됐다.

KBS 사극은 앞서 2007년 ‘대조영’을 시작으로 ‘대왕의 꿈’ ‘정도전’ ‘징비록’ 등이 일본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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