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있음(O)/있슴(X)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동사 ‘있다’는 명사형으로 표기할 때 ‘있음’과 ‘있음’ 중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명사형 어미 ‘-(으)ㅁ’의 표기는 자음 뒤에서 ‘-음’, 모음 뒤에서 ‘-ㅁ’으로 적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쉽게 구분하여 적을 수 있다.

특히 ‘있다, 없다’ 등과 같이 ‘ㅆ, ㅄ’ 받침 뒤에서는 명사형 표기를 ‘-음’으로 적든 ‘-슴’으로 적든 발음으로는 전혀 구별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표준어규정 제17항에서 ‘-읍니다’, ‘-습니다’를 ‘-습니다’로만 쓰도록 통일한 규정을 잘못 적용하여 ‘있슴, 없슴’으로 적게 되는 실수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있다’의 경우 ‘있-’이 자음으로 끝나므로 ‘-음’을 붙여 ‘있음’과 같이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자음으로 끝나는 ‘먹다, 받다’ 등은 ‘먹음, 받음’으로 표기하고, ‘가다, 자다’ 등과 같이 모음 뒤에서는 ‘감, 잠’과 같이 표기한다는 것을 기억하여 명사형 표기를 올바르게 하도록 해야 한다.

 

띄어 놓다(O)/뜨여 놓다(X)

우리가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틀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띄어쓰기이다. 특히 한 글자나 두 글자로 된 관형사나 의존명사, 이어주는 말, 열거하는 말 등은 앞 말과 붙여 써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띄어쓰기를 틀리기 쉬운 ‘및’, ‘겸’, ‘내지’는 ‘와, 과’와 같이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해 주는 말이기 때문에 ‘사과와 배’처럼 앞 말에 붙여 쓰는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

한글맞춤법 제45항에서는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겸, 내지, 대, 및, 등, 등등, 등속, 등지’와 같은 말들은 띄어 쓴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와 같이 ‘와, 과’는 조사이므로 앞에 오는 말과 붙여 써야 하지만 ‘및, 겸, 내지’는 부사이므로 앞뒤에 오는 말과 띄어 써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원서 교부 및 접수’, ‘시인 겸 소설가’, ‘하루 내지 이틀’과 같이 활용하여 쓸 수 있다. 이때 ‘ 및, 겸, 내지’ 등의 앞뒤 단어를 모두 띄어 써야 한다는 것에 유의하여 올바르게 써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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