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식한 손자를 고치기 위해 특별한 일탈 여행

(연합뉴스)영화 ‘인턴’에서 젊은 최고경영자에게 삶의 지혜를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했던 로버트 드 니로가 이번에는 손자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단,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인턴’에서는 잔잔하면서 진지했다면, 이번에는 왁자지껄하고 소위 ‘19금’이다.

영화 ‘오 마이 그랜파’(원제: Dirty Grandpa)의 딕 켈리(로버트 드 니로)는 40년을 같이 산 아내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손자 제이슨 켈리(잭 에프론)에게 자동차 운전을 부탁한다.

운전면허가 정지당해 플로리다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한 것. 다음주 결혼을 앞두고 할 일이 많은 제이슨은 처음에 꺼리다가 결국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딕은 플로리다로 가는 길에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킨다. 제이슨은 딕이 저지르는 ‘일탈’에 반 강제적으로 동참한다.

이 과정에 제이슨의 고등학교 동창생 샤디아(조이 도이치)와 샤디아 친구인 리노어(오브리 플라자)를 만난다.

제이슨과 샤디아는 고교 때 사진 동아리를 같이했다. 제이슨은 어릴 적에 사진작가가 되길 바랐지만 현재는 변호사로 아버지의 법률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반면 샤디아는 계속 사진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딕의 기행이 이어지면서 딕 일행과 샤디아 측이 자주 마주치게 되고, 제이슨과 샤디아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알고 보니 이 일련의 엉뚱한 사건 뒤에 할아버지 딕의 특별한 의도가 숨어 있었다.

아버지가 정해 준 인생경로에 따라 사는 손자가 못마땅한 딕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려고 한 것. 과연 제이슨은 예정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까.

1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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