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火을 만난 나무木 그림畵이 되다’ 주제…50여점 선보여

▲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미동산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에서 전통낙화 특별기획전 ‘불火을 만난 나무木 그림畵이 되다-전통 낙화’가 열린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화사한 봄의 초입, 미동산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에서 올해 첫 특별기획전시가 열린다.

충북도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불火을 만난 나무木 그림畵이 되다-전통 낙화’ 특별기획전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낙화(烙畫)는 달궈진 인두로 나무나 종이 등에 글씨나 그림을 그려내는 전통 공예를 말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시는 국내 유일의 낙화기능보유자인 충북무형문화재 22호 김영조 낙화장(烙畫匠)의 낙화 작품과 유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자리다.

주요 전시작품으로는 2009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수상작인 ‘촉잔도 12폭 병풍’을 비롯해 석굴암 본존불, 프란치스코 교황 초상 등이다. 다양한 산수화를 표현한 낙화 작품 22점과 낙화 제작 도구 30점도 선보인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31호인 낙죽장 국양문 선생이 생전에 쓰던 앵무부리 인두가 이번 전시에 최초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앵무부리 인두’는 낙화그림을 제작할 때 쓰는 것으로 앵무새 부리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밖에도 낙화 장인들의 활동상을 모은 일제강점기 신문기사 스크랩이 전시되며 낙화 제작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낙화 제작 공방도 재현된다.

오는 18일 오후 3시 개막식 당일에는 김영조 낙화장의 공개 시연회가 열리며 특별기획전 중 4회에 걸쳐 ‘가족과 함께 하는 낙화 체험’이 무료 진행된다. 체험행사에는 김영조 나고하장과 김유진 전수교육조교가 직접 지도에 나선다.

체험일정과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충북산림환경연구소 홈페이지(http://forest.cb21.net)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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