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청춘’들이 전통시장에 둥지를 튼다.

청주 최초로 청년창업점포가 들어서는 청주북부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문화관광형시장사업에 선정됐다.

북부시장 청년창업특화구역내 들어서는 청년창업점포는 3년간 무상으로 가게를 운영할 만 40세 미만의 청년창업희망자를 모집했고 14명의 신청자 중 5명을 선발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초반의 여성부터 요리를 전공한 청년, 공항 보안검색팀에서 근무했다는 건장한 체격의 무술 유단자, 10년 경력의 식당 사장 등 다양한 이력의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한 달간의 아이템개발, 경영·마케팅, 서비스교육 등에 이어 메뉴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끝에 눈과 입이 즐거운 특색 있는 메뉴를 개발했고 오는 19일 손님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중소기업청은 올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시장경영혁신지원과 주차환경개선사업 등에 모두 321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전국 694개 전통시장은 글로벌명품, 글로벌도약, 문화관광형, 골목형 등 4개 유형의 시장으로 구분돼 체계적이고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게 된다.

각 전통시장의 특색과 개성을 발굴해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창업, 대학협력을 통해 청년층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해 미래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나이만큼이나 쇠퇴해져 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와 청년취업 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업예산의 지원만으로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순 없을 것이다. 시장마다의 특성과 소비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가장 이상적인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청년들의 열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청년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앞으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청년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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