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청주YWCA는 15일 오후 5시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탈핵 불의날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2014년 3월 11일 시작한 한국YWCA 탈핵 불의날 캠페인이 100차를 맞이함에 따라 전국 YWCA들과 함께 연대해 이루어졌다. 지난 14~18일(탈핵 캠페인 주간) 동안 청주 이외에도 익산, 서울, 대구, 대전, 동해, 광주, 통영, 인천, 김해, 서귀포, 세종, 여수, 수원 등에서 캠페인이 펼쳐졌다. 청주YWCA는 2014년 8월 26일 탈핵 불의날 캠페인을 시작해 이날로 57차를 맞았다.
YWCA 탈핵 불의날 캠페인은 후쿠시마 핵사고의 끝나지 않는 비극과 교훈을 기억하며 재앙의 불인 핵발전을 중단하고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생명의 불을 밝히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 2년간 전국적으로 펼쳐진 이 캠페인에서는 ‘노후 핵발전소 폐쇄,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이 펼쳐졌다. YWCA가 노후 핵발전소 폐쇄에 10만 명의 서명을 받은 것은 부산의 고리 1호기 폐쇄로 이어지기도 했다. 캠페인 100차를 맞아 YWCA는 서명운동의 내용을 ‘노후 핵발전소 폐쇄,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반대’에서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입법 청원’으로 전환해 전개하기로 했다.
청주YWCA는 이날 캠페인에서 대시민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발전차액지원제도 입법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발전차액지원제도는 중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들에게 고정가격으로 에너지를 사들여 그들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후쿠시마의 비극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갑상선암에 걸렸고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후쿠시마에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핵발전소로 인한 비극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핵발전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전차액지원제도와 같이 에너지 전환과 탈핵에 기여하는 제도와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입법기관인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청주YWCA는 앞으로도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위한 탈핵운동을 전국 52개 지역YWCA와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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