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가 소속소속 솟아나고 있다

아들 녀석이 지나가다가 밟아 본다

냉이는 비로소 안심한다

 

올해는 어쩜 꽃을 피울 수 있겠구나

올해는 어쩜 열매도 맺을 수 있겠구나

올해는 어쩜 씨앗도 날릴 수 있겠구나

 

밟히지 않은 것들은 늘 미식가들의 식탁에 오르고

밟힌 것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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