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BS ‘한국인의 밥상’

(연합뉴스)한국인은 유독 삼겹살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삼겹살이 소고기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17일 오후 7시 30분 ‘참을 수 없는 세 겹의 즐거움, 삼겹살’을 방송한다.

거제도 남서쪽, 불개미처럼 생긴 산이 품고 있는 마을 부춘리는 예부터 산에서 내려오는 산돼지를 방목해 키웠는데, 1년 내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어 산돼지 고기를 저장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콩 농사를 지어 만든 된장이나 간장에 산돼지 고기를 박아 보관하는 것으로, 그렇게 탄생하는 된장박이 삼겹살은 잡냄새가 없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진다.

개성에서 피난 온 시어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개성 요리의 맥을 잇고 있는 최경숙 씨와 함께 제사상에 올라가는 제육저냐(전)부터 개성 전통 음식으로 전해져오는 장땡이, 보김치 등 개성 삼겹살 밥상을 만나본다.

영등포구 문래동에는 356일 쇠를 만지며 ‘쇠쟁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랜시간 이들의 퇴근시간을 함께 한 음식은 즉석에서 구워먹는 삼겹살이다.

허름한 간판이 지난 세월을 말해주는 ‘재연 기계’에는 직접 만든 삼겹살 전용화로가 있을 정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먹었던 삼겹살 한 점의 맛을 기억하는 문래동 쇠쟁이들의 삼겹살 밥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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