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 청주시 흥덕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청주시 흥덕구의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위생과에서 근무한지 반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환경위생과에서 근무하며 느낀점은 쓰레기 불법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이었다. 환경위생과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 종일 걸려오는 불법투기된 쓰레기에 대한 민원 전화를 받다보면 주된 업무가 불법투기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최근 청주시는 더 이상 행정기관 주도의 청소 행정으로는 감당하기가 불가능 할 정도로 심각해진 불법투기를 근절하고 기초질서 잘 지키는 선진 시민의식 구현을 위한 시민의식 전환운동인‘아이도 시민운동’을 전면 시행중이다.

아이도 시민운동은 2015년 상당구에서 특수시책으로 첫 발을 내딛고 그 사업의 취지와 효과가 뛰어나다고 판단하여 2016년부터 청주시 4개 구청에서 전면 시행된 정책으로 Autonomous(자율적인), Illegal(불법,) Dump refuse(쓰레기 투기), Observers(감시단)의 영문 첫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용어다.

조합해 만든 단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이도 시민운동은 시민이 자율적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자율 청결 운동으로 △만연하는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목표로 하는 ‘시민의식 전환운동’ △내 집 앞 쓰레기 문제만큼은 나 스스로 해결하자는 ‘시민자율 청결운동’ △불법 투기 쓰레기 수거 거부에 대한 시민 의식 전환, △어린 아이도 하는 너무도 당연하고 쉬운 일인 ‘공감하는 시민참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도 시민운동의 단원의 역할은 무엇일까? 아이도 시민운동 단원들은 △우리 마을에 쓰레기를 누가 불법투기하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 · 내 집 앞, 내 점포 앞은 내 스스로 청소하기, △우리 마을은 이웃과 함께 힘을 모아 청소하기, △해가 진 후에만 쓰레기 배출하기 △생활쓰레기 잘 정리하여 배출하기를 실천하여 시민의 힘으로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흥덕구는 지난해 12월 11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아이도 시민운동 단원을 모집한 결과 497명의 단원을 모집했으며 올해 1월 발대식을 시발점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본격적으로 아이도 시민운동을 추진 중이다.

우선 아이도 시민운동이 생소한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아이도 시민운동 교실 △읍·면·동 순회 쓰레기 불법투기 사진 전시회 △ 매월 1회 아이도 시민운동 가두 캠페인을 추진하여 아이도 시민운동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아이도 단원의 일일 환경순찰대 체험 △ 불법투기 쓰레기 단속반과 아이도 단원의 주·야간 합동 단속 △주민 돌봄 Eco-분리수거함 설치 △ 쓰레기 불법투기 심각 지역 아이도 양심 화분 설치 △낮시간 쓰레기 봉투없는 거리 조성 △취약지별 책임 단원제 운영하여 아이도 시민운동의 목적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위와 같이 자발적인 청결운동 조성을 위한 시책과 함께 불법투기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흥덕구에서는 기존에 설치된 딱딱한 불법투기 경고판을 아이도 시민운동 캐릭터를 활용하여 산뜻하게 재정비 하고 불법투기 단속반 2명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CCTV 2대를 추가 확보 총 12대의 CCTV를 상습 불법투기 지역에 설치하여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흥덕구의 아이도 단원은 497명이다. 흥덕구 인구 25만명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단원 한 명 한 명이 아이도 시민운동에 관심을 갖고 우리 마을을 청결히 하는데 힘쓴다면 시민들의 힘으로 지금 보다 좀 더 쾌적하고 살기 좋은 청주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아이도 단원이 되는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깨끗한 거리, 청결한 마을에서 이웃과 따듯한 정을 나누고 싶고, 전국에서 제일 청결하고 아름다운 청주를 만들고 싶은 시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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