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29·한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지은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지은희는 전날 선두였던 김세영(23·미래에셋)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통산 2승의 지은희는 이로써 7년 만의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은희는 2008년 6월 웨그먼스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고 이듬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석권했으나, 이후 단 한 차례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11언더파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지은희는 4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가 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었다.

7번, 9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지은희는 후반에서도 10번홀을 시작으로 14번, 15번, 17번홀에서 1타씩을 줄이며 3라운드를 마쳤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김세영은 다소 주춤하며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인 스테이스 루이스(미국)과 함께 공동 2위(17언더파 199타)로 내려앉았다.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한때 19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가며 2위권과의 격차를 늘렸으나, 16번과 17번홀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1타씩을 잃어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김세영은 여전히 우승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이미향(23·KB금융그룹)은 13언더파 203타로, 이미림(27·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12위를 달렸다.

처음 미국 본토 무대에 선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은 이날 4타를 줄여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로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전날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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