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되뇌다(O)/되뇌이다(X)

우리는 평소 ‘같은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다’라는 뜻으로 ‘되뇌이다’와 ‘되뇌다’ 중 어느 것으로 써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되뇌다’는 동사로서 ‘그는 같은 말을 버릇처럼 늘 되뇌다’, ‘나는 입속으로 그 말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와 같이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제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였다. 이는 약간의 발음 차이로 두 형태 또는 그 이상의 형태가 쓰이는 것들에서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한 것이다. 따라서 ‘되뇌다, 되뇌이다’ 두 가지 형태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할 경우 국어를 풍부하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야기한다고 판단되어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특히 ‘되뇌다’는 피동형을 허용하지 않는 동사이므로 피동형을 마드는 접사 ‘-이’를 넣어 ‘되뇌이다’라고 쓰는 것은 틀린 표현이다. 같은 예로 ‘설레이다’는 ‘설레다’로 ‘헤매이다’는 ‘헤매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막냇동생(O)/막내동생(X)

우리말에는 사이시옷을 붙여 적어야 하는 단어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들 중에는 반드시 사이시옷을 붙여 적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틀리게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한 예로 ‘막내동생’은 ‘막냇동생’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제30항은 사이시옷에 대한 규정으로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 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막냇동생’은 순우리말 ‘막내’와 ‘동생’이 합쳐져 형성된 합성어로서 ‘막내’ 뒤에 연결되는 ‘동생’의 ‘ㄷ’이 [망내똥생/망ㅤㄴㅐㄷ똥생]과 같이 된소리로 소리 나기 때문에 사잇소리 현상을 인정하여 사이시옷을 반드시 붙여 써야 하는 것이다. ‘막냇삼촌’ 또한 ‘막내’와 한자어 ‘삼촌(三寸)’이 결합되어 형성된 합성어로 [망내쌈촌/망ㅤㄴㅐㄷ쌈촌]이라고 발음되므로 ‘막냇삼촌’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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