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 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친노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 총선을 준비 중이다. 당초 이 의원은 세종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면접을 본 사람으로 컷 오프대상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위풍당당했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자신감 넘쳤던 이 말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에 그는 공천에서 배제된 타 의원들과는 다르게 장고의 생각 없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평소 그에게 수식어처럼 따라다녔던 ‘버럭’ 이란 말이 다시금 입증됐다.

이 의원은 보도 자료를 통해 공천 배제와 관련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도덕성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 평가든 합당한 명분이 없다며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더 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들을 비롯한 소속 당 시의원 들은 성명을 내고 중앙당 비대위는 표적 공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란 말로 해석된다. 앞서 같은 소속 당 이었던 임상전 시의회 의장이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 했다. 이때만 해도 이들 시의원들은 배신정치를

운운하며 임 의장을 거세게 비난하는 등 각서파문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이들이 자신이 따르는 주군을 위해 배신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비난 했던 임 의장과 같은 처지가 됐다. 임의장의 뒤를 따르겠다는 말 아닌가? 과연 무엇이 불륜이고 무엇이 로맨스인가?

더불어 민주당이 충청권 공천을 마무리 지면서 세종시 1곳의 후보만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공당의 결정에 대해 명분을 얘기했다. 명분이 없다면 이에 반발, 남아서 싸워야 하는 것 아닌가. 무소속은 말 그대로 소속 당이 없는 것이다. 결국 원외 인사가 남의 집 살림에 콩 나라 팥 나라 하는 꼴이 됐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더불어 민주당은 총선전략으로 이 의원을 배제 시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국민적 이슈를 받기위해 공천을 배제 시켜 시너지효과를 노리면서 후보를 내지 않는 깨끗한 정치를 표방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총선을 앞둔 세종시 배신에 배신정치가 난무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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