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에 신설된 ‘바이오특별위원회’(바이오특위)가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분야를 선정, 중장기적 육성과 선택·집중을 강화한 연구개발(R&D) 투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22일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1회 바이오특별위원회’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바이오특위는 이날 바이오특위의 기능을 규정한 ‘바이오특별위원회 운영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생명과학, 보건의료, 농림축수산·식품 등 바이오 전 분야에 걸쳐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민간 부분의 기술혁신 촉진과 규제개선 등을 수행키로 했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미래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해수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 실장급과 산·학·연 민간 전문가를 위원으로 선정하는 등 구성원도 정했다.

바이오특위가 다뤄야 하는 ‘바이오 현안 이슈 및 주요 어젠다’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됐다.

홍 차관은 회의가 열리기 전 선경 오송재단 이사장과 박구선 미래발전추진단장, 방규호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장, 이태규 신약개발지원센터장, 남상희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 현병화 실험동물센터장 등을 만나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와 재단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 차관이 현장의 의견을 모은 결과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 부족과 부처 계획 간 상호연계 부족, R&D 사업 간 유사중복 발생, 바이오 R&D 사업화와 창업에 대한 지원 부족, 복잡하고 까다로운 기술규제로 인한 애로 등이 바이오 분야의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키 위해 바이오특위는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바이오 중기 전략을 수립하고, R&D 투자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 R&D 투자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부처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단계별 상호연계 방안을 마련하는 등 범부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바이오특위는 이 밖에 연구산업 현장의 기술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는 등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날 확정한 어젠다는 바이오특위에 순차적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홍 차관은 “회의 개최 장소인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미래부, 복지부, 산업부 등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로서 부처 협업의 상징성을 가진다”며 “바이오특위를 통해 관계부처가 협업해 우리나라가 바이오 경제시대에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경 오송재단 이사장은 “충북 오송이 바이오산업 선두주자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1회 바이오특별위원회가 개최됐다”며 “앞으로 국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