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꿀 수 없는 것

버려두고

나에게는 그냥 오라

힘겨운 날에도

한 그루 쇠기둥으로

뿌리내리고

상처 깊은 사람을

더 그리워하는

 

나는 비바람이 두렵지 않은

두껍고 어두운 추억

 

까실한 얼굴

물집 잡힌 손바닥에 핀

 

어둠의 세월 한 잎

중앙공원 은행잎으로 물들어

가만가만 몸 흔들며 오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