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청률 13.1%로 마무리

 

MBC TV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이 22일 8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마지막 2회를 연달아 방송한 ‘화려한 유혹’ 전국 시청률은 각각 12.4%, 13.1%로 집계됐다.

‘화려한 유혹’은 부모 대의 악연이 자식들에게도 대물림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움직이는 성채’가 원제였던 이 드라마에서 전직 총리 강석현(정진영 분)은 시한부 선고를 받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평생 일궈낸 ‘성채’의 붕괴를 목격하게 된다. 지켜주지 못한 연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 딸 강일주(차예련),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을 대신 책임지고 자살한 보좌관의 아들 진형우(주상욱), 그 죽음 때문에 평생 죄책감에 시달린 운전기사의 딸 신은수(최강희)가 성채에 균열을 일으킨다.

드라마는 사랑과 복수의 욕망에 불타는 이들의 이야기를 좀처럼 숨 쉴 틈 없이 전개했다. 납치와 감금, 살인, 배신, 불륜 등 온갖 강도 높은 에피소드가 회마다 등장하면서 통속극을 넘어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도 받았다. 그러나 욕망에 휘둘리고 번뇌하는 인간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낸 점은 호평받았다. 전국 시청률 10% 이상을 계속 유지한 것도 그 덕분이다.

선인과 악인을 뚜렷하게 구분 짓지 않은 것도 이색적이었다. 일부 시청자는 사랑에 눈먼 강석현과 강일주가 더 순수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연합뉴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