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로 출발… 밋밋하고 지루한 전개로 관심 뚝

(연합뉴스)인기란 이렇게 속절없다.

절정의 인기를 누릴 때 폭발적인 관심 속에 출발했던 ‘쌍문동 친구들’의 아프리카 여행이 용두사미로 막을 내렸다.

물론 6.3%라는 시청률은 여전히 경쟁력이 짱짱하다. 또 프로그램은 6주 연속 케이블채널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첫회에서 평균 12.7%, 순간 최고 14.7%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시청률도 반토막이 났고 뜨거웠던 열기도 급속도로 식어버렸다.

tvN은 지난 25일 방송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마지막 6회가 평균 6.3%, 순간 최고 7.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응답하라 1988’로 올 겨울 우리 사회를 열병에 휩싸이게 했던 ‘쌍문동 친구들’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부터 소서스블레이, 스와코프문트, 에토샤 국립공원을 거쳐 최종 목적지 빅토리아 폭포까지 여행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응답하라 1988’의 쫑파티 현장인 태국 푸껫에서 곧바로 ‘꽃보다 청춘’ 제작진에 의해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행복한 납치’를 당하면서 시작된 ‘쌍문동 친구들’의 여행은 드라마가 아닌 실제라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대본 없이 펼쳐지는 신인 배우들의 여행기는 생각보다 밋밋했고 지루했다. 시청률은 계속해서 빠져나갔고, 결국 첫회의 성과가 자체 최고 기록이 된 상황에서 마지막에서는 첫회의 절반에 그친 성적을 냈다.

이 과정에서 ‘알몸 수영’, ‘호텔가운 조식’ 등의 문제가 인터넷을 통해 크게 불거지면서 이들은 ‘비매너‘ 논란에까지 휩싸였고, 불과 석달 전에는 하늘을 찌를 듯 했던 ‘쌍문동 친구들’을 향한 사랑은 여러 갈래로 흩어졌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