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탈당안한 채 참여… 문흥수 후보 “해당행위”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지난 25일 열린 무소속 이해찬 후보(세종시)의 선거대책위원회에 더 민주 소속 시의원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배제에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 후보 등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도담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직능, 계층을 망라한 지역 유력인사 422명과 정책자문단 30명 등 총 452명을 구성,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문제는 더민주당 소속 현직 시의원 7명이 탈당도 없이 무소속 이해찬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회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의원은 상임선대본부장을, 안찬영·서금택·고준일·김원식·이태환 의원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앙당 공천을 받고 후보등록을 마친 더민주당 소속 문흥수 후보 측은 해당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엄연히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후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속 당 시의원들이 당을 탈당한 후보의 선대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해당행위나 다름없다”며 “중앙당에 항의하고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더민주당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해당 행위 등에 대해 조치는 물론 시당 사무실 점거에 대해 형사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의회 더민주당 시의원 모두가 탈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속 정당 후보 보다는 무소속 후보를 돕는 선대위에 참여하면서 이들에 대한 더민주당의 조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대위에 참가한 한 시의원은 “더 민주 시의원들의 이해찬 후보 선대위 가세는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중앙당에서 문흥수 후보를 전략 공천한 다음날인 지난 23일 이해찬 의원 지지를 밝히며 문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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