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서 물비린내가 난다

 

40kg가 넘던 돌이

마른 북어처럼 가볍다

 

좌대 밑으로 눈물이 고인다

요단강 너머 흑해 같다

 

갑자기 북어가 된 내가

그 눈물바다에서

윤기 없이 거친 돌을 닦는다

 

(……)

 

내 몸에서도 물비린내가 난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게 흑해 같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