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 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총선을 앞두고 세종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행동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정체성 논란이 잃고 있다.

더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공천과정에서 배제된 이해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하면서 당에 반발,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들은 당원들과 함께 이 후보의 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당을 향해 그동안 공천배제와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하지만 더불어 민주당은 문흥수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문 후보의 등장에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과 당원 등은 그동안 당을 향해 던졌던 경고를 행동으로 옴 겼다.

지난 25일 열린 무소속 이해찬 후보(세종시)의 선거대책위원회에는 더민주 소속 현직 시의원 7명이 탈당도 없이 참여했다. 이들 의원들은 상임선대본부장과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더민주당과 무소속 양선을 넘나들고 있는 것.

문 후보 측은 해당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엄연히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후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속 당 시의원들이 당을 탈당한 후보의 선대위로 활동하는 것은 해당행위라며 중앙당의 즉각적인 징계절차에 착수, 출당도 불사 하겠다고 경고했다. 문 후보는 시 당 사무실의 문서 유출에 대해서도 사실로 드러나면 형사 고발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당과 형사고발의 실효성은 미지수다. 향후 문 후보의 대처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이들 시의원들의 당에 대한 항명은 향후 치러질 지방선거와도 무관치 않다. 일각에서는 공천권에 대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 후보가 향후 제자리로 돌아 갈 것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에서 무소속은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정치인을 뜻한다. 하지만 이들 시의원들은

엄연한 소속 정당이 있다. 자신이 따르고 존경하는 후보라 할지라도 이들의 탈당 없는 행동은 정책성 논란과 함께 비난받기에 충분하다.

더 민주 중앙당의 조처에 따라 향후 세종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무소속이 제 1당이 되는 기한 진기록도 세울 수 있다. 더 민주 중앙당과 조직을 앞세운 시의원들 간의 힘겨루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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