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0일 "상임위원회 위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에서 "행정낭비를 막고 효율을 꾀하려면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때에 세종시 국회 분원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세종시 국회 본원이전 공약 수정에 대해 "더민주는 국회를 송두리째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공약을 발표하고서 하루아침에 뒤집었다"며 "분원 공약은 새누리가 다듬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송두리째 옮긴다고 말했다가 청와대와 국회 이전이 법에 저촉될 것이 두려워 하루아침에 분원 설치로 바꿨다"며 "충청인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짓을 하겠느냐"고 비난했다.

서대전역 주변 상권붕괴와 관련, "KTX 호남·경부선의 40%가 오는 6월부터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한다"며 "면허조건에 KTX는 일반철로에서 운행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새누리당은) 면허조건을 바꿔서라도 수서에서 출발하는 열차 36편이 서대전역을 거쳐 익산까지 운행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호남선 개통 때 용산서 출발하는 KTX 열차 가운데서 서대전역을 거쳐 운영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더민주 소속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이 사활을 걸고 반대했다"며 "대전 시민이 그렇게 되면 호남선에서 완전히 소외된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충청권)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였다"며 "새누리당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수서발 KTX가 서대전역을 거치도록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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