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31일 대전지역 후보들은 일제히 거리로 뛰어나와 열띤 선거운동을 펼쳤다. 선거전 초반 상대 진영의 전략을 살피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심히 살펴보는 등 신경전이 첫날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거리 청소와 출근길 인사는 물론 하루 종일 유동 인구가 많은 시장과 주요 교차로에서 유세차량을 동원해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 경쟁에 나섰다. 1분 1초가 아까운 후보들은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쓰면서 저녁 늦게까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고개를 숙이며 한 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선화동 구 충남도청사에서 합동유세 및 출정식을 열고 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대전지역 후보를 비롯해 시·구의원, 선거운동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히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더민주’라는 구호를 외치며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정에 대한 시민들의 심판을 호소했다.

박범계(서구 을)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 8년 경제는 위기이며 민생은 실종됐다”면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이 민생파탄을 가져온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송행수(중구) 후보는 “지난 8년 서민과 중산층의 희생으로 부자와 대기업만 배불렀다”며 “따뜻한 경제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도 대전지역 후보와 선거운동원,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서대전역광장에서 출정식을 치렀다.

출정식은 '충청인 우롱 규탄대회 겸 KTX 호남선 증편과 호남선 직선화 촉구대회'로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국회 분원 추진으로 바꾼 것은 충청민을 우롱한 행위라며 비판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이인제(충남 논산·금산·계룡)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 칠 때, 4대개혁의 발목을 잡고 개혁을 저지했던 것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다, 이런 정당이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며 “새누리당만이 희망을 만들 수 있다,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겨우 서른 살이 갓넘은 김정은은 상상도 못할 막말로 연일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평화의 길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데 야당은 틈만 나면 북한 정권을 두둔하고 있다, 이런 야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새누리당만이 해답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은권(중구) 후보는 “제가 이번에 당선되어 국회의원이 되면 반드시 (서대전역 경유 증편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며 “만약 안 되면 쓸데없이 중구와 대전을 갈라놓는 호남선 철도를 모두 뜯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대전지역 후보들도 이날 오후 서대전역 광장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선병렬(동구)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는 당대표편, 대통령편 아닌 국민의 편”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정치변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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