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소득 올리는 상생형 에너지 신사업…홍천 에너지타운 이어 두번째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SK그룹은 세종시 연동면 명학산업단지 내에 300kW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완공한 세종시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발전량이 37만2519kWh다. 이는 100세대가 한 달에 300kWh씩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명학산업단지 내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주민들의 수입원으로 삼을 예정이다.

SK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면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는 친환경 에너지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해 농촌 삶을 향상시키는 에너지 모델을 개발, 이를 활용한 에너지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시켜나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농가 소득을 올리고 마을 환경도 개선하는 '1석 2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설립된 강원도 홍천군의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첫 번째 사례다. 에너지 타운은 도입 4개월 만에 에너지원과 농가 소득원을 창출하는 상생형 에너지 사업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악취로 주민들에게 혐오시설이었던 가축 분뇨처리장과 하수처리장을 도시가스와 전력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가축 분뇨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해 지역주민에게 공급함으로써 지난 겨울 난방비가 50% 줄어드는 등 연간 42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도시가스를 만들고 남은 분뇨는 퇴비와 액비로 재가공해 판매한다.

하수처리장에는 343kW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며, 이 전력 또한 한국전력에 판매해 주민의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홍천 에너지타운은 연간 1억50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SK는 분석했다. 57가구에 127명이던 마을 주민은 사업 완공 후 70가구 140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SK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세종시 연동면 일대에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조성한 것은 두 번째 사례다.

SK E&S는 이 지역 17개 마을회관 옥상에 3kW급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설치해 자체 전력을 공급한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두레농장'에는 15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농업용 전기를 생산한다. 두레농장은 사물인터넷 기능을 적용해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조절하는 대형 스마트팜이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 생활비를 절감하고 소득이 증가해 농촌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1석3조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SK가 운영하는 에너지신산업추진단과 함께 에너지산업의 성공 모델을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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